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가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사명을 CJ제일제당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현재의 사명이 식품회사의 이미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주력사업인 식품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CJ 관계자는 "식품회사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명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특히 일선 영업사원들 사이에 사명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명 변경 여부 등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덧붙였다.
CJ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2천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들었으며 이 중 식품 부문 매출은 7천896억원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934억원)과 순이익(741억원)도 각각 4.0%, 41.9%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04년 말 기준 식품 60%, 제약 등 생명공학 16%, 사료 14%, 기타(생활용품, 베이커리 등) 10% 등으로 식품 비중이 높다.
설탕 제조업체로 출발한 제일제당은 2002년 그룹명을 CJ그룹으로 바꾸고 모기업인 제일제당㈜은 CJ㈜로 변경하는 등 각 계열사 이름을 CJ 브랜드로 교체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