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수시 거리는 온통 엑스포·회원국 깃발 물결

22일 여수시 거리 곳곳에는 엑스포 깃발과 태극기,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깃발이 나부끼고 아파트와 상가에도 태극기가 게양돼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도로에서는 엑스포 심벌기를 단 승용차와 택시들도 눈에 자주 띈다. 이날 정오부터 시작한 엑스포 유치 염원 묵념 이벤트에 대한 시민 참여도도 높았다. 시민 이옥수(49ㆍ여)씨는 “여수는 온통 엑스포 이야기뿐”이라며 “시민들의 정성을 봐서라도 엑스포는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2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일을 5일 앞둔 이날 전남 여수시내는 엑스포 유치 분위기가 한껏 조성되고 있다. 여수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은 무엇보다 엑스포 유치가 바로 남해안 관광벨트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전남도는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국고지원 예산 가운데 50%가 넘는 1조원 이상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기반 조성 등 여수시를 비롯한 전남 동부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때문인지 요즘 여수시민들은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한마음으로 엑스포 유치를 갈망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라는 대명제에서 여수시에서는 종교의 차이도 느낄 수 없다. 지난 18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는 여수시교회연합회의 주관으로 긴급 기도회가 열려 여수 지지를 호소했고 불교계도 12일 개최 후보지 인근 마래산 석천사에서 박람회 유치 기원 법회를 가졌다. 원불교도 ‘100일 기도’에 들어갔으며 천주교는 23일 대규모 미사를 통해 며칠 남지 않은 유치 열기에 막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1일에는 27개 읍면동 400여곳에서 일제히 주민 만남의 날을 갖고 유치 성공을 다짐하기도 했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소망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각자 소망의 메시지를 쓰는 ‘소망의 벽’을 만들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시청 현관에 게시하고 유치가 확정되면 박람회 기념관에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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