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로 '부실자산' 랠리가 지속되면서 악성 자산을 대거 보유한 은행권들이 평가이익을 끌어올릴 기회를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금융위기 이후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던 주택담보부증권 등 악성자산의 가격이 최근 크게 올라 은행권이 '부실자산 악몽'에서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FT는 "부동산담보대출증권(MBS) 등 부실 상품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를 장부가에 반영한다면 3ㆍ4분기 은행권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위기 후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신용위기 이후 자산 손실이 증폭하면서 수십 억 달러의 부실자산을 상각처리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악성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각처리한 상품 가격을 평가절상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