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5일 이란이 자국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외교적인 대결을 확산시키려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의개입을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란이 발표하는 성명들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은 국제사회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제 유엔 안보리가 다음 조치를 검토해야 할 때"라면서 "다시 말해 이란 정부가 지속적인 도전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오는 28일까지 이란 정부가 서방과의 신뢰구축 표시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아울러 "안보리는 이번주 후반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 보고서에서 이란 정부가 임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기술과 핵전문지식을 자체 보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웃 국가들과 공유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및 핵비확산조약상의 임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은 자국 핵기술을 전용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데 대한 대응적 성격으로 나온 것이다.
이와함께 라이스 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들이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