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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중국발 증시불안으로 세계 기업공개시장도 ‘찬바람’

중국발(發) 증시 폭락의 여파로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기업공개(IPO)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다음달 IPO를 앞둔 기업과 투자자들이 일정을 연기하거나 공모가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10월 사이 IPO를 앞둔 공모기업은 주요 투자은행마다 10∼15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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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 유럽 시장의 급락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증시에서 IPO 예정이던 기업들도 슬그머니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캐슬린 스미스는 현재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VIX 지수가 높다며 “기다릴 여유가 있는 이들이라면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지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옵션에 대한 향후 30일의 변동성을 예고하는 지표다. 지수가 상승할수록 시장이 불안해한다는 의미에서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통상 VIX 지수가 20을 넘으면 금융업계에서는 IPO를 꺼리는데 지난 24일 VIX 지수는 40.74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IPO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당시 알리바바의 주당 공모가격은 68달러, 공모총액은 250억 달러로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 1년 만에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25일 주당 65.86달러로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마크 하그리브스 로얄 런던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IPO 시장으로서는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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