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베이스캠프에 도달한 만큼 이제는 최정상에 서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며 ‘세계 LCD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경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제 정상 탈환이라는 어려운 과제 앞에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6년 적자가 8,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체질 개선 작업과 업황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만큼 시장점유율(19.5%ㆍ세계 2위ㆍ금액 기준)에서도 삼성전자(23.6%)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권 사장은 1위 달성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배려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눈사람 마커스’라는 책을 인용, “커다란 프로젝트를 마쳐야 하는 조선술 장인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를 통해 역경을 딛고 성공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끊임없이 진행해온 극한 도전의 성공 뒤에는 배려가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최고의 수율과 생산성을 갖춘 ‘드림 팹(FAB)’을 만들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가장 잘 실천하는 회사, 고객의 성공 파트너로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하나하나 찾아갈 생각”이라며 “모두 함께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