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자회사인 미국 제니스가 미쓰비시 미국법인 및 샤프전자와 북미방식의 디지털TV 전송기술(VSB)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니스는 이에 따라 일본 도시바 미국법인을 포함해 모두 10여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특허료 수입만 연간 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제니스는 지난해부터 디지털TV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사, 방송장비 업체 등과 VSB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현재 300여개사와 로열티 협상을 진행중이다. 제니스는 모회사인 LG전자와도 계약을 맺었으며, 삼성전자와도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VSB(Vestigial Side Bandㆍ잔류측파대역변조)란 미국 디지털TV 전송 표준방식으로 주파수 대역의 활용성이 높아 시청영역을 높이고 아날로그 신호의 간섭은 줄일 수 있어 고선명(HD) 디지털 방송에 유리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이 VSB 방식 도입을 확정했으며, 이들 나라에 VSB 방식 디지털TV를 판매하려면 제니스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