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中企대상 P-CBO 기보, 10년 만에 재발행

올 녹색기업등 3,000억 규모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벤처ㆍ이노비즈 등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 기보는 10년 만에 P-CBO 발행업무를 재개함으로써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31일 서울 명동 로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01년 이후 대규모 부실발생의 여파로 중단됐던 P-CBO 보증업무를 올해부터 부활시키기로 했다"며 "녹색기업 등을 주요 대상으로 올해 3,000억원에 이어 내년 5,000억원으로 발행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보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혁신형 기업에 우선 혜택을 준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첫 발행시기를 오는 4월께로 잡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보는 다만 과거와 같은 부실사태를 막기 위해 신용평가기관의 엄격한 신용평가 및 기술평가 시스템(KTRS)을 적용하는 등 신용도 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순위채를 발행해 투자위험을 분산시키고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사전회수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놓았다. 중소기업 등에 보증을 지원했다가 회수가 어려워진 구상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는 방안도 처음으로 추진된다. 매각 대상은 상각 이후 7년이 경과된 것으로 채무자의 연령과 규모 등을 따져 미래상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인정되는 채권이다. 진 이사장은 "캠코에 구상채권을 매각하면 30% 정도의 원금감면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매각작업을 성사시켜 부실 회수를 활성화하고 불필요한 구상채권 규모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또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기 위해 700개의 예비스타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7,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우수기술 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제품화 양산단계까지 기술개발에 전념하도록 '연구개발 프로젝트 보증'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며 "개방형 기술혁신을 통한 성장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중앙기술평가원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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