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영진 해외로 총출동 판매 독려

현대차, 비상체제 가동 매일 국내외 실적 체크<br>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경비절감 등 진두지휘<br>LG전자도 연말 북미·유럽등 판매확대 팔걷어



경영진 해외로 총출동 판매 독려 현대차, 비상체제 가동 매일 국내외 실적 체크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경비절감 등 진두지휘LG전자도 연말 북미·유럽등 판매확대 팔걷어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이진우기자 rain@sed.co.kr "기업들은 연초에 한번 실적목표를 정하면 어지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목표를 수정하지 않는 것이 상례다. 하지만 올해에는 워낙 악재가 많아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것이 내부의 솔직한 판단이다. 남은 두 달 동안 그야말로 총력전을 펴지 않으면 안된다."(A대기업의 한 임원) 연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그룹들이 목표달성을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고유가와 환율하락ㆍ경기침체 등 올해와 비슷한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목표수정은 없다"며 '공격경영'을 선언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막판에 북핵 사태까지 터져 기업들의 긴장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연말로 접어들수록 실적이 나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로서는 경영여건이 별로 나아질 기미가 없어 상당수 기업들이 목표달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실적목표 잇따라 낮추고 총력전'=냉연업체인 동부제강은 올 들어 원재료 가격의 급등과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963억원으로 잡았던 영업이익 목표를 대폭 삭감해 88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더이상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붙잡고 마음고생하기보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최선의 노력을 펼쳐보겠다는 각오다. 연말 실적 관리에 가장 노심초사하는 곳은 현대ㆍ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업체들. 이들은 한결같이 고유가와 환율하락, 노조 파업, 경기침체의 파상공세로 생산과 판매 양쪽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계속된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올 매출목표를 390만대로 낮춘 현대차는 국내 영업본부, 해외 영업본부, 기획실 등 3개 본부를 중심으로 매일 국내외 시장을 점검하고 실적을 체크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주요 생산라인에서 최대 7일씩 휴일특근을 실시하면서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고 판매현장에서는 지역본부의 임원과 팀장들이 총 동원돼 영업지점을 돌며 실적증대를 독려하고 있다. 쌍용차도 11월부터 150명의 계약직 영업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업계획 재조정… 비상 또 비상'=GS칼텍스는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당초 지난해 수준인 7,000억원으로 잡아놓았지만 9월 들어 정제마진이 악화되면서 이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동수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목표달성을 위해 강도 높은 경비절감 등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오일뱅크도 연초 설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9월 말부터 각 부서별 접대비ㆍ용역비ㆍ판촉비 등 관리비를 약 20%씩 일률적으로 절감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가동 중이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에 발목이 잡힌 대한항공도 비용 절감 10%, 생산성 향상 10%, 매출 증가 10%를 의미하는 '10-10-10 전략'을 전사적으로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LCD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지난 3ㆍ4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필립스LCD는 8세대 투자시기와 규모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사업계획을 수정한 채 막판 실적부진을 만회하느라 여념이 없다. ◇연말 성수기 겨냥 막판 스퍼트 돌입도=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일단 연말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전자업체들은 반도체와 PCㆍ휴대폰ㆍ가전 등 주력제품의 연말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 시장을 점검하는 등 막판 스퍼트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기태ㆍ황창규ㆍ최지성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최근 해외로 총출동, 주요 거래선을 순회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절한 환율 관리와 북핵 사태에 대한 거래선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연말 성수기를 맞는 주력제품들의 판매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수요가 발생하는 TV와 휴대폰의 생산 및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윤상한 DD사업본부장은 유럽지역을 돌며 판매상황을 체크하는 등 직원들을 독려했다. 입력시간 : 2006/10/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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