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본시장 큰 손' 국민연금 기업가치만 보고 투자하네

삼성SDI·대림산업 등 저평가주 대거 사들여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철저하게 기업의 가치에 근거한 장기투자를 한다. 420조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하는 자본 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거다. 미국·중국·유럽 등 각종 해외 변수와 국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할 때마다 국민연금이 구원 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사들이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이런 국민연금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삼성SDI·호텔신라·종근당·대림산업 등의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호텔신라 지분 9.84%와 삼성SDI 지분 9.85%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종근당 지분 10.18%를 새로 획득했다고 공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대림산업 지분 9.55% 신규 취득을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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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8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 비해 18.1%나 낮은 수치다.

종근당·삼성SDI·대림산업 등도 현재 주가와 목표 주가 간에 20~30%의 괴리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매매 방식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기업의 실제 가치와 주가의 수준을 근거로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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