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비트코인 하루 만에 반토막

중 최대포털 바이두 "결제 잠정중단"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발 악재로 하루 만에 반토막 났다.

세계 비트코인 거래 중심지인 마운트곡스(Mt.GoX) 기준 1비트코인은 7일 한때 576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날 거래가가 1,000달러를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하루 만에 가격이 절반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8일에는 가격을 소폭 만회해 707달러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됐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가 비트코인 결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지난 6일 바이두 측은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불안정성으로 인해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보호가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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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개인 간 거래는 허용하되 금융기관 내 비트코인 유통 및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비트코인을 통한 부정 자금 세탁 우려 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국영방송 CCTV를 통해 특집 방송을 내보는 등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중국 당국이 최근 가격 불안정성 심화 등을 이유로 거래 제한에 나선 것이다. 바이두의 거래 금지는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2009년 일본의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발행량의 엄격한 제한 등의 장점에 힘입어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올 초 20달러를 하회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가격이 폭등, 지난주 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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