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은 29일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검찰에 소환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대상그룹측은 이번 일로 그룹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있으나 임 명예회장이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회사 경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임 명예회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미 그룹이 운영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0.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임 명예회장은 지난 97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긴 데 이어 2001년에는 보유지분을 두 딸에게 증여했다. 당시 500만주를 물려받은 둘째딸 상민(25)씨가 13.19%(현재 14.40%)의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상민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결혼한 첫째딸 세령(28)씨는 당시 300만주를 받아 8.85%(현재 10.21%)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임 명예회장은 지난 98년 대상의 서울 방학동 조미료 공장 자리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풀려 72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