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안쓰고 밖에나가 막쓰고
서비스생산 마이너스…학원비도 절약부동산ㆍ임대업 53개월만에 최악
해외 골프여행객 작년보다 55% 급증
아랫목 온기도 식어 더블딥 우려 증폭
건설경기가 냉각되고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부동산ㆍ임대업이 53개월 만에 최악의 침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 생산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연초부터 강조해왔던 체감경기 회복은 좀처럼 가시화하지 못한 채 오히려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4% 감소했다.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5월 증감률이 -0.3%였던 점을 감안할 때 기술적 반등효과조차 누리지 못한 셈이다.
도소매업은 2.5% 줄며 석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매업은 2.2% 줄어들어 마이너스 행진을 16개월째로 늘렸고 소폭이나마 5개월째 회복세를 보였던 도매업(-1.5%)도 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은 전년 동월보다 11.6%나 급감해 통계청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발표한 2000년 1월 이후 최대감소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임대업은 6.3%, 부동산서비스업은 4.1% 줄었고 산업용 기계장비임대업은 24.0%나 급감했다.
또 자동차 판매 및 차량연료 소매업은 8.4% 하락하며 11개월째 감소했고 학원업도 9.6% 줄면서 교육서비스업이 6.6%나 감소했다.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 서비스업도 6.7% 하락하며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7-06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