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낙찰가 낮아 부실시공 우려

공사예정가 60%대·하도급 금액도 80%대 그쳐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 건설공사의 낙찰률이 공사 예정가격의 60%대에 그친 데다 하도급 비율도 낙찰금액의 80%대에 달해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인천시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 착공한 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선 토목공사의 낙찰률이 공구별로 60.07%~63.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구별로는 ▦1공구 60.34%(한신공영등 2개사) ▦2공구 61.84%(한산공영 등 2개사) ▦3공구 60.87(일성건설 등 2개사) ▦4공구 60.07%(한진중공업) ▦5공구 63.29%(한신공영 등 2개사) ▦6공구 60.66%(경남기업) 등이다. 이처럼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의 낙찰률이 낮은 것은 최저가 낙찰제인 일반경쟁입찰 방식이 적용된 가운데 업체들이 실적 등을 쌓기 위해 과당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대안입찰방식을 택한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연장선 건설공사의 경우 705공구는 85.90%, 706공구는 87.47%의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하도급 비율도 5공구 지반보강공사는 도급금액의 78.84%, 6공구 토공(1차분)은 도급금액의 82.64%에 달하는 등 11개 공정이 80%대 의 비율을 보였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부실시공방지를 위해 하도급 비율을 82% 이하로 제한하고 이 비율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별도의 심사를 하고 있으나 도급업체의 낙찰률 자체가 워낙 낮아 지하철공사의 상당부분이 설계금액의 절반 이하로 시공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저가로 낙찰된 공사현장 이라는 우려와 함께 시공사가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올리는 편법공사가 우려 됐으나 공사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감리가 제역할을 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은 총 6.5km(6개 역사)로 지난 2004년 12월 공사에 착수 오는 2009년 10월 준공되며 이 공사에는 모두 7,045억원의 공사비(차량비 포함)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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