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6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리자오싱 외교부장ㆍ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반기문 장관의 중국 방문은 북한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반 장관의 방중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 장관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현안인 미사일 문제와 북핵 6자 회담 재개 방안ㆍ탈북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은 리 부장 등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으로 야기된 이른바 2차 미사일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북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앞서 반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및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반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지난 2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해결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이 6자 회담 등에서 지금까지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떠났다가 다음날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며 이혁 외교통상부 아태국장과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용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당국자들이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