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갑자기 추워졌죠" 날씨·총수들 건강 화제삼아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와 만난 노무현 대통령은 인왕실 입구에서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 및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최근의 잦은 정치적 발언으로 유쾌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비교적 밝은 모습이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이 회장에게 다가가 “차 한잔씩 하셨습니까”라고 운을 뗐고 이 회장은 “예, 하고 있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응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죠”라면서 강 회장에게도 날씨 얘기로 눈길을 돌렸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 회장을 향해 “건강은 어떻게 관리하십니까”라면서 날씨와 건강을 화제로 두루두루 얘기를 나눴다. 노 대통령과 총수들은 이어 회동 장소인 인왕실로 이동했고 노 대통령은 “올해 상황은 어땠습니까”라며 기업들의 경영 상황에 대해 얘기를 던졌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조금 힘들었다”면서 “환율과 고유가ㆍ불경기 등 때문에…”라며 올 한해 경영이 매우 어려웠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환율이 걱정이죠”라면서 지난 27일 부산 발언에 이어 다시 한번 환율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했고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예”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정 회장도 메모지를 꺼내가면서 “현대차는 75%가 수출이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손익면에서 여러 가지로 좋지 않다. 투자는 앞으로…”라며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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