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대한상공회의소가 2003년 회원가입 자율화 등 경영환경 급변에 맞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대한상의는 박용성 회장의 지시로 비밀리에 추진해 온 구조조정방안을 2월 9일 정기총회에 맞춰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안은 6본부 2실 1단 산하 팀제 조직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부ㆍ차장급 팀장이 팀원이 되는 등 조직문화가 직급중심에서 업무중심으로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상의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 구청들과 추진중인 '상공회'에 2~3명의 직원을 파견해 일정 기간 뒤 계약직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시내 전역에 지역상공회를 설립키로 하고 1차로 성동구청으로부터 사무실 등을 지원받아 성동상공회를 최근 설립했다.
특히 현재 서울상의의 예산과 조직을 주로 대한상의 업무에 투입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양 상의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상의는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전국 상공회사의 정보를 총망라해 인터넷사이트에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부터 비회원사에 대해 수출 원산지증명을 유료화하는 등 재정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현재 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2003년부터 회원가입이 자율화되면 연간 120억여원의 회비 수입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대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적인 회원 서비스 확충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