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정책 사령탑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최근 취득한 경희대 경영학과 박사학위 논문 `브랜드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정당 대표의 특성은 당의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분석했다. 정 의장은 효과적인 선거전략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16대 대선에서의 유권자 행동을 분석한 이 논문에서 특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정당이나 정치적 소신 등과는 관계없이 개인적 이미지가 우호적이고 분명한 인사를 영입해 출마시키는 전략도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정 의장은 또 “정당과 정치인의 특성이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에게 동등하게 인식되지 않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후보자의 개인적 특성이나 이미지와 관련한 요인이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정당의 국정수행 능력과 정당 구성원의 특성, 모체정당의 이미지 등이 현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만 당의 정책특성이나 운영방식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