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 해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와 운임 회복에 힘입어 9조4,233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2010년 매출 9조 4,233억원, 영업이익 6,29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09년 대비 매출은 32.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426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한진해운은 이 같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선진국 경기의 점진적 회복에 기인한 물동량 증가와 운임회복을 꼽았다. 실제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미ㆍ구주 주력노선의 수송량 증가 및 운송 단가 회복으로 2009년 대비 39.3% 증가한 7조 8,220억원을 달성했다. 또 벌크 부문은 신조선 투입에 따른 수송량 증가 및 운송 단가의 일부 회복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한 1조 6,0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측은 감속운항을 통한 원가 절감과 장기계약 유치를 통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09년 손실을 감안할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70% 정도를 회복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2011년 시황은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형선의 투입이 예정돼 있어 선박 공급 과잉이 우려되나 혁신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안정된 수익 창출을 위해 신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