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6월호] "시장변동성 커 수익 목표 낮춰야"

하반기 주식·채권·부동산 재테크 변수 점검<br>주식, 美 금리인상 지속 여부 최대관건<br>채권, 금리 하향세 주시하며 투자해야<br>부동산, 세금폭탄으로 하향 안정세 전망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적정평가를 받는 시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지만 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는 환율, 금리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금리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정책금리격차로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태다. 강남지역의 거품론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보유세 영향,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수준 등 변수에 따라 하반기 안정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각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수익목표를 다소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각 시장변수를 주시하며 안정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 미 금리인상 지속여부가 최대 관건=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여부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들어 증시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이 FRB의 금리인상 행진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었던 만큼 하반기 인상 중단 여부에 따라 증시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품 등을 제외한 주요 인플레이션 지수가 비교적 양호하게 억제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금리인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완근 우리투자증권 GS타워PB팀장은 “하반기 미 금리인상이 한차례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6월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증시 반등의 확실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의 부담요인인 환율 급락추세는 하반기 점차 진정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엔화와 중국 위엔화가 절상되면서 환율이 조정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 약세추이는 당분간 지속되지만 그동안 원화절상폭이 컸고 위엔화 절상속도도 빨라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며 “원화강세가 오히려 과거 일본처럼 내수 기반을 다지는데 긍정적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투자, 금리 하향세 여부 주시해야=국내 금리는 실물경기의 둔화와 부동산시장의 안정세로 하반기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리 방향성을 좌우하는 실물경기 사이클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을 받다가 내년 중반이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저물가 구도가 정착되고 있고 세계 각국이 정책금리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콜금리 인상도 지난 2월 단행된 3번째(지난해 10월 이후) 인상을 끝으로 일단락될 것이란 전망이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금리 하향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채권투자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6월 콜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지만 채권금리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시장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현재 4.75%인 국고채3년물의 금리 수준이 3분기까지 이어지고 4분기 4.60%까지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5.0%로 인상, 한미간 정책금리 차이가 1%포인트로 벌어지면서 국내 금리인상 압력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찬규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과장은 “대외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연내 2차례 정도의 콜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이 같은 변수를 감안하면 채권형 상품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은 보유세 등 영향력 클 듯=부동산시장은 강남 거품론과 함께 재산세, 양도세등 각종 부동산 안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오는 7월 재산세 고지분부터 보유세가 현실화돼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근거가 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16.4%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 도입한 기반시설부담금, 재건축 개발부담금도 오는 7월 이후부터 시행된다. 금리가 올라갈 경우 주택담보대출자의 부담이 증가, 그만큼 주택수요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여부도 하반기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7월부터 본격적인 이사철이 오면 주택수요가 늘 가능성도 있고 8월 판교의 중대형평형 분양이 청약열기를 몰고올 경우 집값 재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황찬규 과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향후 집값정책에 대한 신뢰성등 심리적 영향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일부 지자체에서 규제완화 발언이 나올 경우 집값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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