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한 8월, 체코와 미국에서 구성된 두 소년 합창단의 내한공연이 연이어 준비된다. 각각은 모두 첫 내한.30여 명에 이르는 사절단으로 구성돼 서울을 찾아오게 된다. 소년 합창단이 주는 유려한 아름다움이 부모와 자녀 모두가 즐기기에 적당할 듯. 준비된 프로그램에서도 편안함을 우선적으로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보니 프에리 소년합창단은 지난 1982년 체코에서 결성된 소년 합창단이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4부 편성이 모두 가능하며 동유럽 보헤미안의 정서까지 느낄 수 있어 독특하다.
헨델 '메시아' 중 '할렐루야', 드보르작 신세계교향곡 중 '고향으로', 한국민요 '아리랑', 체코 민속음악 등을 선보일 계획. '보니 프에리'는 체코어로 '아름다운 소년들'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제2회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홍보사절로도 위촉됐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축제 14일 공연에도 특별 출연한다. 2만~3만원, (02)525-6929
18일에는 올 어메리칸 보이스 코러스의 내한 공연이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오후5시.
'올 어메리칸 보이스 코러스는 지난 1970년 창단된 합창단으로 인종을 초월한 구성에서 다국적 국가 미국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합창을 매개로 리더쉽을 배양시키며 수준 높은 도덕성을 함양코자 하는 게 합창단의 설립 의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중 '에델바이스', 딕시랜드 메들리, '갓 블레스 아메리카', 카펜터스의 '잠발라야' 등 미국 민요에서 올드 팝, 뮤지컬 테마송 등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