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소위 서유럽 경제 '빅 3' 국가 정상들이 5일 전화로 긴급히 대책을 논의한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4일 성명을 통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5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유럽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이 휴가를 중단, 브뤼셀로 돌아와 복귀했으며 5일 재정위기에 처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이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U의 수뇌부들이 이처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위기에 처한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기대감에 한때 하락했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한 반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분트)의 선물가격은 급등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분트) 사이의 수익률 차이인 스프레드는 1999년 유로 출범 이후 최대인 392베이시스포인트(1bp=0.01%)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