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9% 급락… 영향은

"일시 불안땐 호재·하락 지속땐 악재"

‘좋아해야 하나, 두려워해야 하나.’ 27일 중국 증시가 9%에 육박하는 폭락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 조정의 파장이 한국에 반사 이익으로 돌아올지, 동반 폭락으로 나타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대표주자인 중국시장 불안이 이제 막 되살아난 외국인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지만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저평가된 한국의 매력을 부각시켜주는 호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 급락의 여파로 15포인트를 넘는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말 중국 금융당국의 긴축정책 발표로 중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에는 소폭 약세를 보이다가 2월 강세장을 맞았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일시적인 불안은 호재이지만 계속되는 급락은 한국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이나쇼크와 같은 커다란 충격이 나타나면 국내 증시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단지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해질 정도라면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중국 증시가 앞으로 양호한 조정을 받으면 한국이 상대적인 안전 도피처로서 인식될 수 있겠지만 지속적인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머징마켓 전체에 불안감을 드리우면 한국도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은 중국 증시 폭락을 일으킨 뚜렷한 악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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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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