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우리나라로 온 탈북 청소년 가족들이 처음으로 오페라 나들이를 한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조직위원회(위원장 이긍희)의 초청을 받은 탈북 청소년 50여명은 오는 16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페라의 날 제정 기념 오페라갈라콘서트에 참석해 오페라대상 수상자들이 펼치는 최정상급 공연을 관람한다. 조직위와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서울경제신문, 서울경제TV SEN이 공동 주최하고 ㈔김자경오페라단이 주관한 이날 공연에는 테너 안형일ㆍ박성원 등 원로 음악인을 비롯, 한국인 최초로 라스칼라극장에서 주역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김자경상 수상),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로 현재 라스칼라극장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원(남자 주역상 수상), 소프라노 박미혜 서울대 교수(여자 주역상 수상)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라트라비아타ㆍ라보엠ㆍ카르멘 등 세 편의 오페라갈라콘서트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한다. 또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작인 서울오페라앙상블(대표 장수동)의 오페라 '모세'와 금상 수상작인 누오바오페라단(단장 박민우)의 '호프만 이야기' 출연진도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을 선보인다. 또 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박선휘를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김도형, 바리톤 한명원 등 수상자들이 총출동해 아리아를 부른다. 한편 조직위는 '사랑의 열매'를 상징으로 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80명도 초청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회 취약계층의 청소년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최승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탈북 청소년이나 새터민, 저소득층 자녀 등은 우리가 조금만 소홀히 하면 문화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다가오는 문화의 세기에 이들의 사회 적응과 성공적인 삶의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02)33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