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클럽] 신한금융그룹

"순이익 업계 1위… 내년엔 월드클래스 금융사"<br>핵심사업 라인별 차별화·유통채널 강화 등에 집중

신상훈 사장


신한금융지주는 지속성장을 위해 사회공헌과 같은 비재무적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지주의 라응찬(오른쪽 세번째) 회장과 신상훈(〃두번째) 사장, 이백순(〃첫번째) 신한은행장, 이재우(〃일곱번째) 신한카드 사장 등이 지난 연말 인천에서 신한미소금융재단 본부 출범식에 참석, 서민금융 강화를 다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

신한금융지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레스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익경영에 한층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중 순이익 1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적인 내실성장을 통해 선도금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올해의 전략목표를 ‘트러스트(Trust) 2010: 지속 가능한 미래,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정하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4가지 전략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전략과제는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 ▦고객지향형 비즈니스 추진 ▦전략시장에서의 차별적 성장 도모 ▦시장주도형 시너지 구현 등이다. 신한지주는 특히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윤리, 환경과 같은 비재무적인 성과에도 한층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기 충격 선방=신한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제무제표 기준)은 1조3,05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5%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와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 등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며 리딩그룹으로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지주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먼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한지주는 이 같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고른 포트폴리오가 결과적으로는 더 큰 실적 악화 가능성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신한지주의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 기여 비중은 2008년 48%에서 2009년 60% 상승한 것은 포트폴리오 경영의 성과다. 그중에서도 신한카드가 8,568억원의 순익을 내며 버팀목 역할을 해줬고, 신한생명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740억원의 순익을 내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대 중점전략에 올인=신한지주는 월드클래스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4대 중점 전략을 세웠다. 이는 ▦핵심 사업라인별 차별적 경쟁 입지 구축 ▦종합금융그룹의 시너지 극대화 ▦자본시장 사업에서의 주도권 강화 ▦글로벌 사업의 성공 모멘텀 확대 등이다. 신한지주는 우선 핵심 사업라인별 차별적 경쟁 입지 구축을 위해 은행부문의 그룹 유통채널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전통적인 상업은행(Commercial Banking)의 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에 역량이 집중된다. 아울러 신한지주는 투자은행(IB) 및 프라이빗뱅킹(PB) 등 미래 핵심 성장 영역에 대한 역량 강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카드부문의 경우 그룹사간 시너지 극대화, 최적화된 채널 모델 구축 등 사업모델 혁신에 경영의 초점이 모아진다. 이를 통해 선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증권ㆍ자산운용부문에선 그룹의 금융투자회사 모델 정립, 그룹의 상품 제조센터로서의 역할 강화, 자산관리 (Wealth Management) 및 IB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에서의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개발, 그룹의 대표펀드 육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 투자회사로의 도약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보험 부문에서는 채널구조의 혁신과 고령화 대비 선제적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도 보험사업자그룹으로 진입하는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사업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을 확대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사업의 모멘텀을 확보할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이 같은 4대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혁신적 유통 네트워크’, ‘경영 지원 인프라 시스템’,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 문화 공유 및 인재육성’, ‘효율적 지배구조’ 등의 핵심역량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그룹의 미래성장 토양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나갈 예정이다.
그룹서 자회사 리스크관리까지 꼼꼼히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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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의 철저한 리스크관리 능력은 금융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지난해 선도금융사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그룹차원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이라는게 내외부의 평가다. 그룹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기본정책 및 전략은 지주회사 이사회내의 리스크관리위원회(이하 그룹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수립된다. 지주회사의 리스크관리 담당임원은 그룹리스크관리위원회를 보좌하고 각 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담당임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그룹리스크협의회를 통해 그룹 및 각 자회사의 리스크정책 및 전략을 협의한다. 각 자회사는 각 사별 리스크 관련 위원회 및 리스크관리 전담조직을 통하여 그룹의 리스크 정책 및 전략을 이행하고, 일관된 자회사 세부 리스크정책 및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지주회사의 리스크관리팀은 지주회사의 리스크관리 담당임원을 보좌하여 일상적인 리스크관리 및 감독업무를 수행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의 리스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계층적인 한도체계를 갖고 있다. 그룹리스크관리위원회는 그룹 및 자회사 별로 부담 가능한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고, 각 자회사는 리스크유형별, 부서별, 데스크별 및 상품별 등 세부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여 관리한다. 신한그룹은 아울러 금융감독원의 방침에 따라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에 대해 '바젤II'를 적용하였으며 비은행 자회사로의 적용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2008년 4월 금감원으로부터 신용리스크 부문의 기본내부등급법(FIRB)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FIRB는 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져, 만기위험 등에 대한 신용위험모형을 개발한 뒤 이들 모형을 통해 산출한 요소를 바젤II의 위험가중치 함수에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신한지주는 이를 한층 발전시켜 장기적으로는 고급내부등급법(AIRB)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아울러 투명한 여신업무절차를 재구축하는 등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체제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은행의존도 낮아 수익구조 안정적, 리스크 관리능력·포트폴리오 우수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 그룹으로 지난 2001년 은행지주회사로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이 304조원에 달한다. 신한지주의 가장 큰 특징과 장점은 안정된 수익구조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다. KB,우리, 하나 등 다른 은행 지주사들은 은행의 수익 기여도가 70~90%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신한지주는 40~50%로 은행부문 의존도가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악화된 2008~2009년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최고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올해도 안정된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작년과 같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요인이 해소되고 금호그룹 관련 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적립했기 때문에 대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은행간 인수합병(M&A) 이슈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판단되지만 우수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안정적인 이익 개선 추세 속에 주가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최근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으로 세후 기준 900억원 이상의 처분이익이 발생해 1ㆍ4분기 순이익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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