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김태우 국민카드 RF팀장

"패스카드 사용처 더욱 넓힐것""문이 있는 곳 어디나 패스카드 한 장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최초의 후불제 교통신용카드 국민패스카드는 이미 500만명 이상이 소지하고 있는 카드업계의 초히트 상품이다. 패스카드를 개발, 제휴사용처 확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우(47) 국민카드 RF팀장. 김 팀장은 수도권 전철과 버스 외에도 패스카드 용도를 넓히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다. 국민카드는 패스카드 사용처를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음료 자동판매기, 고속도로 톨게이트, 놀이공원, 주차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다음달 중에 전국 2,000여 자판기에 카드 인식시스템을 설치, 동전이나 지폐 없이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랜드, 롯데월드, 대구 우방랜드 등에 패스카드 회원 전용 출입구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국민카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98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독일에서는 패스카드 시스템을 이용한 교통카드사업이 시범운영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패스카드 사업이 이처럼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국민카드가 후불제 교통카드시스템 개발에 돌입한 것은 지난 95년. 만 2년인 97년 4월부터 카드가 발급되기 시작했지만 관계기관과의 협력 문제로 지하철과 버스 전 구간에서 사용하기까지 3년 2개월이 소요됐다. 김 팀장은 "1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고도 사업진척이 더뎌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경쟁 카드사들은 선불제 교통카드에 주력,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도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값진 성과도 누리고 있다. 패스카드 시스템은 지난 1월 국내 특허를 취득, 뒤늦게 진출한 카드사들로부터 특허 이용료를 받게 됐다. 또 시장을 선점한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패스카드 시스템을 견학하러 온 일본 카드업계 관계자들과 회의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선 김 팀장은 "패스카드를 '생활 속의 카드'로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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