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디자인 개선 수출경쟁력 높여야
본보, 해외무역관장 대상 '2001년 수출환경' 설문
국산제품의 수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품질ㆍ가격과 함께 마케팅ㆍ디자인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출환경은 연초에 악화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경제신문은 30일 회의차 귀국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101명 전 해외무역관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수출환경'에서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지난해(1,726억달러)에 비해 수출여건이 '좋아진다(46%)'거나 '비슷하다(35%)'고 전망,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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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연 사장은 이 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수출여건을 나쁘다고만 보지말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면 올해도 수출이 한국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무역관장들은 그 이유를 ▦해외수요감소(41%) ▦환가료ㆍ외환수수료 부담(16%) ▦수입규제(13%)를 비롯 반도체 가격하락, 중국제품과의 경쟁심화 등을 들었다.
국산제품의 강점에 대해서는 가격(44%)과 품질(42%)의 순으로 나타났고, 마케팅(7%), 디자인(6%)이 그 뒤를 이었다. 개선과제에 대한 조사에서는 마케팅(29%), 품질(25%), 가격(19%), 디자인(17%), 내구성(5%)을 꼽았다.
수출확대를 위한 전략과 관련, 35%의 응답자들이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를 들었고, '기존 시장의 마케팅 및 브랜드이미지 강화'도 30%에 달했다.
한편 국가별 수출유망 품목에 대한 설문에서는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 무역관장들은 정보통신부품과 자동차 부품, DVD 플레이어 등 디지털제품을 지적했고, 후발개도국 무역관장들은 섬유 원부자재, 가전제품 등을 꼽았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