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수들 경쟁력 강화해야"

대학을 바꿔야 나라가 산다<br>조우현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 펴냄<br>대학혁신- 류지성 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대학교육만족도 59위, 교육시스템 만족도 52위. 60개국을 대상으로 교육관련 경쟁력 지수를 발표하는 IMD(국제경영개발원)의 컨설팅 결과로 나타난 한국 대학교육의 성적표다. 고등교육 이수율은 60개국 중 5위로 높지만 교육의 시스템과 만족도는 낙후된 것이 오늘날 한국 대학이 처해있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로 대학은 변화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점차 줄어드는 학생수로 10년 후에는 절반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대학들에 엄습하고 있다.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대학이 바뀌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대학을 바꿔야…’는 숭실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99년 BK21(대학원 중심 대학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 브레인코리아21)을 수행하면서 겪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 통감한 한국 대학의 현주소를 설명하고, 대학의 혁신과 제도설계의 기본 틀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 대학이 과학, 기술, 경영 등의 분야에서 지식창출과 축적에 성공하고 있는지, 글로벌 지식사회경제에 필요한 인재가 대학에서 배출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의 주장은 두가지. 첫째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제도와 조직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신장시켜야 한다는 것과 두번째는 사립대학과 국립대학 간의 차이와 역할분담을 기반으로 한 제도설계와 혁신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대학혁신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책은 우리 대학이 처한 환경을 분석하고 국내 7개 혁신 성공사례 대학과 해외 명문 대학 사례를 비교하며 각 대학들이 채택할 수 있는 전략을 유형별로 제시하고 있다. 대학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일류대학의 무조건적 ‘따라 하기’로는 살아 남기 어렵기 때문. 첫번째 전략유형은 ‘연구중심 종합형 대학’으로 성균관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의 유형을 분석했고, 연구중심 집중형으로는 포항공대와 미국의 MIT, 칼텍을 비교했다. 또 지역거점 연구형으로 경북대학교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 등을 전략유형으로 제시했다. 두 권의 책이 제시하는 공통점은 대학의 지배구조를 바꾸고 교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총장과 학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우수교수에게는 인센티브가 차등 제공하기위한 공정한 업적평가와 보상제도가 뒷받침돼야 하며 정년제도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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