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기업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며, 10곳중 7곳은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이 3시장 소속 12월 결산법인 156개사중 결산서류 미제출기업 등을 제외한 106개사를 대상으로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8.9%에 해당하는 73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이며 14개 기업은 자본금이 한푼도 남아 있지 않다.
3시장 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1조1,914억원으로 2001년의 1조507억원에 비해 13.4%가 늘어났지만, 14개 기업은 매출원가가 매출액 보다 큰 기업도 4개사에 달했다.
또 전체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2001년 351억원보다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두원중공업ㆍ임광토건ㆍ삼보지질ㆍ닉스 등 4개사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102개 기업은 오히려 11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이익을 낸 기업은 40.6% 해당하는 43개 기업에 불과했다.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 887억원으로 전년도 총 당기순손실 238억원에 비해 흑자전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서광이 채무면제이익으로 올린 8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빼면 당기순이익도 66억원 적자 상태다.
한편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46개사가 결산서류 미제출, 1개사 감사의견 부적정, 3개사 의견거절 등으로 나타났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