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의 시력이 다른 쪽 눈의 시력보다 크게 나빠지는 현상인 약시(弱視)를 비디오 게임으로 고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대학 가상현실응용연구실의 리처드 이스트게이트 박사는 가상현실컴퓨터 게임을 통해 두 눈을 모두 사용하게 만들면 약시를 쉽게 교정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트게이트 박사는 약시 환자들에게 컴퓨터 자동차경주 게임을 하게 하고 자기 자동차의 영상은 약한 쪽 눈에, 다른 경쟁자동차들 영상은 성한 눈에 각각 보내게 하고 트랙의 장애물들을 양쪽 눈에 번갈아 가면서 놓아주면 양쪽 눈이 팀을 이루어 게임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트게이트 박사는 “이 치료법이 신경학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재래식 치료법으로 400시간이 걸리는 치료기간을 단 한 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