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스사 순익 ‘곤두박질’/상반기 환차손·부도겹쳐 30%이상 급감

올 상반기(4∼9월) 리스사의 이익규모가 전년동기보다 최소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후발리스사의 경우 대부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계속된 환율급등으로 대규모 환차손이 불가피한데다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리스료 수입마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8백97원대에 이르렀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곡선이 주춤세를 보이다 9월들어 한때 9백13원까지 급등하는 등 환율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25개 전업리스사 전부가 대규모 환차손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화리스자산이 큰 선발사의 경우 상반기중 20억∼30억달러 가량의 환차손을 입을게 확실시되며 환차익 등을 계상하더라도 7억∼8억달러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올들어 대기업들의 부도가 연이어 터지며 이들 기업에 대한 리스자산이 무수익자산으로 처리되며 리스사들의 손실을 부추기고 있다. 선발리스사의 한 회계팀장은 『한보와 진로, 대농 등으로부터의 리스료 수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이 공익채권으로 시급히 분류되지 않을 경우 리스사들의 부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일시티와 한일리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선발리스사들의 상반기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발사들은 특히 미수이익 부문을 손실로 계상할 경우 절반 가까이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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