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기업분할 계획 승인
채권단, 대우건설등 3社로
㈜대우 채권단이 ㈜대우를 무역부문인 대우인터내셔널, 건설부문인 대우건설 및 부실자산을 처리하게 될 잔존회사등 3개사로 나누는 기업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한빛은행을 비롯한 ㈜대우 채권금융기관들은 23일 오전 한빛은행 본점에서 협의회를 갖고 ㈜대우의 기업분할 계획에 대해 78.19%의 찬성률(채권비율 기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3개월간 지연됐던 ㈜대우의 분할이 오는 27일 이루어지게 됐으며 각각의 신설회사 주식은 추가 출자전환을 비롯한 후속절차를 거쳐 내년 2월13일 증권거래소에 재상장 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대우의 회사분할에 이의를 제기한 비협약채권은 자산관리공사에서 매입해 처리하고 약 19조원의 채무에 대해서는 출자전환 또는 금리면제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산 2조7,137억원, 부채 2조4,528억원 및 자본금 2,609억원, ㈜대우건설은 자산 5조3,687억원, 부채 4조4,739억원 및 자본금 8,948억원으로 출발하게 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은 분할 및 경영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수출과 수주물량이 워크아웃 이전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오는 2003년으로 예정된 워크아웃 졸업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의 해외차입금 규모는 총 38억8,000만달러로 이 중 30억8,000만달러는 32.3%의 상환비율에 동의해 채권매입 신청을 했으나 나머지 8억달러 가운데 3억9,100만달러가 회사분할에 이의를 제기, 그동안 개별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