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최고의 여성CEO 칼리 피오리나

■세계 최고의 여성CEO 칼리 피오리나 조지 앤더스 지음/ 해냄 펴냄 “우리의 그것도 누구못지 않게 큽니다” 피오리나가 루슨트에 근무할 당시 수천명의 영업사원 앞에서 재킷을 벗고 불룩하게 튀어나온 자신의 바지 한 가운데를 청중들에게 보이면서 한 말이다. 합병한 새 회사의 `마초`적 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회사내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어 갔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선정한 미국의 여성 경영자 칼리 피오리나를 집중 조명했다. 피오리나는 구시대적 경영관에 젖어 있던 창업자 가족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휴렛팩커드(HP)를 일약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전환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피오리나가 루슨트 테크놀러지로부터 휴렛팩커드로 영입된 1999년부터 컴팩 합병건으로 창업자 후손인 월터 휴렛과 법정공방을 벌여 승리한 2002년 9월까지 있었던 기업 내부의 이야기를 한편의 드라마처럼 재구성했다. 1954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피오리나는 1980년 AT&T에 말단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탁월한 추진력과 천부적 언어감각을 발휘,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지난 98년에는 AT&T에서 분사한 루슨트 테크놀러지의 CEO로 취임해 과감한 경영전략으로 주가를 12배나 상승시키기도 했다. 피오리나가 휴렛팩커드의 CEO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략적 비전의 결여, 무기력,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타파하는 데 놀라운 재능과 수완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오랫동안 비즈니스와 기술 분야에 종사해 온 패스트 컴퍼니의 수석 편집자 조지 앤더스가 집필하고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에서 근무한 이중순씨가 번역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