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99회계연도 기준배당률을 98회계연도의 9~11%보다 2%포인트 가량 떨어진 8~9%대에서 확정할 것으로 보여 배당상품에 가입한 고객에 대한 내년도 배당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시중 금리 하락과 자산운용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보험사들은 30일까지 99회계연도 기준배당률을 확정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8회계연도에서 11% 배당률을 제시했던 삼성·교보생명은 99회계연도에서는 9%대로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신생명은 지난해 9%에서 8%로 1%포인트 인하했고 한국·국민·한덕생명 등 신설사 등도 9.0%에서 8.0%로 1%포인트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배당기준율은 오는 5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배당을 제한한 지침을 폐지, 사실상 자율배당체제로 들어간 가운데 처음으로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배당율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97회계연도에 각사별 배당총액은 대한이 1,320억원, 제일 364억원, 삼성 2,800억원, 흥국 300억원, 교보 1,500억원, 동아 200억원, 대신 73억원, 태평양 72억원, 국민 99억원, 한덕 66억원 등 총 7,668억원이었다.
생보사들은 당초 배당소요액을 삼성 3,100억원, 교보 1,753억원, 흥국 232억원, 제일 265억원, 대한 1,100억원으로 잡았는데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