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3월 18일] 수변공간의 국민건강 효과

SetSectionName(); [로터리/3월 18일] 수변공간의 국민건강 효과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건강도가 아주 낮은 지역으로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포함된다. 최근 로젠버그 오리곤주립대 교수 등은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대상으로 순환기 계통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신체활동 정도, 비만, 그리고 수변공간 등 여가 레포츠 시설 간의 상관관계를 계량 분석했다. 분석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운동을 하지 않는 성인 인구가 1% 늘면 의료보험료와 순환기 계통 병원 치료비가 1인당 연간 3.4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일반 공원면적이 1㎢ 증가할 때마다 육체 운동을 하지 않는 인구 비율이 0.01%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목할 점은 '수변공간'이 1㎢ 증가하면 육체적 운동을 하지 않는 인구 비율이 0.17% 감소한다는 것이다. 수변공간은 일반공원에 비해 약 17배의 건강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여가 레포츠 시설이 증가하면 신체적 활동을 증가시켜 비만감소 등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이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적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수변공간 확충이 육체적 활동 기회를 더욱 많이 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변공간 자체뿐만 아니라 수영ㆍ보트ㆍ요트ㆍ낚시ㆍ자전거타기ㆍ래프팅 등 각종 물놀이를 통한 육체 활동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분석 결과는 여가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할 수 있는 수변공간의 확충과 주민보건 증진을 연계시킨 새로운 정책 개발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 즉 공공예산 배정에서 보다 많은 재원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변공간 조성에 적절히 투자할 수 있는 정책 타당성을 제공한다. 최근 우리나라 대도시 하천복원 사업의 시민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 사유로는 산책로ㆍ조깅운동ㆍ자전거길 등 하천 수변공간 이용기회 확대가 가장 많이 꼽힌다. 지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되면 '친환경적 수변공원회랑'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4대강 수변공원을 따라 맑고 풍부해진 물을 가까이 하면서 다양한 육체 운동을 즐길 것이다. 이처럼 4대강 살리기는 수변공간에서의 야외 운동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고 이에 따른 국민건강 증진은 가구당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켜 가구당 실질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발휘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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