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주 美 주요지표 발표…증시 영향은?

글로벌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전망치들이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13일(이하 현지시간) 5월 생산자물가(PPI), 14일 5월 소비자물가(CPI), 원유재고, 베이지북 등을 발표한다. 또 15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산업생산, 5월 설비가동률,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지수를,16일에는 1.4분기 경상수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을 각각 공개한다. 이와 함께 말 한마디로 전세계 증시를 출렁이게 하고 있는 벤 버냉키 미국 FRB의장이 3차례 공식 연설을 할 예정이다. ◆ 경제지표 전망치들 부정적 =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는 전달대비 0.5% 올라, 전달의 상승률 0.9% 대비 줄어들지만 인플레이션의 잣대가 되는 근원 생산자물가는 5월 0.2% 올라 전달의 0.1%보다 가파른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대비 각각 0.4%와 0.2% 올라 전달의상승률 0.6%, 0.3% 보다 둔화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3.9% 상승해 전달의 3.5%보다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는 33만명으로 전주의 30만2천명을 넘어서고, 5월 산업생산은 0.2%로 전달의 0.8% 대비 대폭 둔화할 것으로 각각 전망되고 있다. 5월 설비가동률은 82%로 전달과 같겠지만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6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모두 11.0으로 전달의 12.4와 14.4 대비 상승세가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78.6으로 전달의 79.1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버냉키 무슨 말 할지도 관심 = 버냉키는 12일 조지타운대에서 은행감독을 주제로 연설을 하는데 이어 13일 의회도서관에서 소비자문제, 15일에는 시카고경제클럽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버냉키는 취임 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최근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어 이번에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보스턴FRB 미네한 총재와 크로즈너 FRB이사도 14일과 15일 잇따라 연설회를가질 예정이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변동성 장세 우려 =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단기 급락했고 특히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들이 불안정해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증시에 더 이상 악재가 되지 않겠지만 예상치보다 더 나빠지면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드라이빙시즌과 허리케인 시즌, 이란핵 문제 불확실성 등이 남아있어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경제지표들이경기둔화를 강하게 시사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가 다시 한번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향후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고 전제하고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9배까지 떨어져 가격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추가 급락 위험은 작지만 국제유가와 경제지표들이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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