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선물시장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다 주 중반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요일별로 분석하면 월요일에는 선물 일봉의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확인한 후 반등했고 화요일에는 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요일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1,900포인트 밑으로 추락함에 따라 선물지수도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역발상적인 장대양봉이 발생했고 목요일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7일의 직전 고점인 94.90포인트를 돌파하며 95.35포인트를 기록했다.
추세 분석으로 살펴보면 지난 주 수요일에 의미있는 시장의 흐름이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미 증시 급락세 지속과 엔 약세라는 외부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증시와 차별화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벗어나 강한 상승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된 날이었다.
주봉 차트에서 볼 때 지난 1월 첫째 주에 24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 이후 연 2주간 음봉이 발생하고 다시 장대양봉이 나타나면서 박스권의 하단지수인 80포인트대를 강하게 돌파하는 강세장을 보였다.
지난 주 주식시장이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2000년 7월 둘째 주의 고점인 850~860선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음양파동으로 본 이번 주 선물시장의 시나리오는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월요일에 음봉이 나타나면 화요일과 수요일은 양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월요일과 화요일에 음봉이 발생하면 수요일에는 큰 양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속적으로 양봉이 발생하면 수요일에는 음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수요일과 목요일에 연속해서 음봉이 발생하면 금요일에 큰 양봉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월요일에 양봉이 발생하고 화요일에 음봉이 나타난 이후 다시 수요일에 양봉이 발생하면 목요일과 금요일에 연속해서 양봉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전체적으로 시장흐름을 예상하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한 이번 주에는 양봉이 3일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각종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에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증시로 시중부동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증시 체력이 보강되고 있다는 점도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매도에서 벗어나 다시 매수세로 방향을 잡고 있고 기관들 또한 적극적인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어 이번 주는 상승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선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1차 저항선은 지난해 7월25일의 저점인 63.95포인트와 1월7일의 고점인 95.55포인트의 연결 추세선인 102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대를 돌파할 경우 2차 저항선은 지난해 9월11일의 저점인 66.15포인트와 1월7일의 고점과의 연결선인 10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조정장세가 펼쳐진다면 1차 지지선은 1월7일의 고점대인 96포인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지수대가 무너질 경우 2차 지지선은 지난해 5월25일 고점인 79.15포인트와 12월6일의 고점인 90.20포인트의 연결선인 94.50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남일 빅뱅펀드(주) 수석선물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