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이 34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34초 터진 정경호의 선제골과 이천수, 도도의 추가골로 후반 맹추격한 전남을 3_2로 꺾고 7연승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36을 기록, 성남(승점34) 전북(31)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에는 `밀레니엄 스타` 이천수가 있었다. 지난 경기까지 4경기 연속골을 잡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천수는 전반 34초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드는 정경호의 발 앞에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정경호는 그대로 오른발 슛, 전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천수는 후반 1분 전남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몰고가다 반때쪽 골포스트를 보며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차 추가골을 잡아냈다. 이천수는 `(관중)300만 꿈은 이루어진다`고 적힌 속옷을 내보이며 특유의 `속옷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후반 17분 도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3골차로 뒤진 전남은 후반 25분과 33분 신병호, 이따마르가 연속골을 잡아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전북은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마그노, 에드밀손 삼바콤비의 연속골을 지키지 못하고 종료 6분전 상대 알렉스에게 동점골을 허용, 2_2로 비겼다.
전반5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전광석화 같은 선제골을 터뜨린 마그노는 13골로 득점선두를 굳게 지켰고 에드밀손도 10골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선두를 공고히 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다소 바랬다.
부산은 후반16분 터진 하리의 결승골로 안양에 2_1승을 거뒀고 대구도 신생팀끼리의 맞대결에서 노상래, 윤주일의 릴레이골로 광주를 2_1로 제압했다. 성남은 후반46분 김도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부천을 1_0으로 꺾고 선두탈환을 기약했다.
<이범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