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상최저 금리 외평채 10억弗 발행

10년만기 5억유로·20년만기 4억달러

한국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26일(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0년 만기 외평채 5억유로와 20년 만기 외평채 4억달러를 미국과 유럽ㆍ아시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했다”며 “외평채 발행금리는 유로 채권의 경우 유로스와프금리+0.25%포인트, 달러 채권은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0.95%포인트의 좋은 조건”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유로 표시 채권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중국 국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했으며 만기 20년짜리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도 아시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 발행된 외평채는 유통수익률과 만기 등을 감안할 경우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 세 차례의 유로 채권 발행 때 한 번도 중국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중국 국채보다 0.03~0.04%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또 20년 만기 달러 채권의 경우 기존 10년 만기 채권과의 가산금리 차이를 감안할 때 외평채 사상 최저수준으로 발행했다. 일반적으로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채권의 가산금리 차이가 0.3~0.35%포인트 수준인 데 비해 이번 20년 만기 달러 채권의 경우 먼저 발행된 10년 만기 채권과의 가산금리 차이가 0.19%포인트에 불과하다. 권 국장은 “IR 개시 하루 만에 주문규모가 발행금액의 4배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이번 외평채를 매입한 146개 투자기관 중 30개 기관은 한국물에 처음 투자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의 잇따른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한국의 경기회복 ▦6자회담 진전에 따른 북핵 리스크 완화 등이 한국물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선호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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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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