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대대적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 수십여명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교수모임’(가칭)을 발족하고 대운하 건설의 부당성을 알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교수들은 7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향후 서울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 교수들과도 연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수모임은 일차적으로 오는 31일 오후2시 서울대 법대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한반도 대운하:해서는 안 될 사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또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경부 운하, 경제적 타당성 없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실체가 없는 한반도 대운하’), 홍성태 상지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이명박 운하의 문화 대파괴’) 등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내용의 발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대교수모임의 한 관계자는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되는 대운하 사업은 속전속결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면서 “타 대학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과 반대모임을 확대해 경제ㆍ생태ㆍ문화 등 다각적인 면에서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