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12일로 연기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표결을 12일로 연기했다. 국회는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12일 오전 10시 재시도키로 했지만 탄핵안 처리 시한이 이날 오후 6시27분이어서 우리당 의원들이 8시간여동안 물리적으로 저지, 표결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탄핵안은 자동폐기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160여명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본회의장에 입장했고 박관용 국회의장도 이어 본회의장에 들어섰으나 우리당 소속 의원 30여명이 의장석을 점거해 본회의를 여는 데 실패했다. 박 의장은 “의장석을 끝까지 점거한다면 자위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당 의원들에게 의장석에서 내려와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오후 5시55분께 회의 진행을 포기하고 퇴장했다. 박 의장은 “타협과 대화를 모르고는 대의정치를 하기 힘들며 대통령을 포함해 대화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오늘 회의는 열수 없을 것 같아 내일 표결하겠다 ”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내일은 이와 같은 상황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해 우리다의원들의 의장석 점거가 계속될 경우 경호권을 발동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우리당이 탄핵안 처리 시한인 12일 오후 6시27분까지 8시간동안 물리적으로 탄핵안처리를 저지할 경우 탄핵안은 자동폐기된다. 그러나 박 의장이 자위권 발동을 언급하고 탄핵 찬성쪽으로 기우는 야당 의원들이 늘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단호한 심정으로 탄핵을 저지했으며 내일도 그럴 것 ”이라며 탁핵저지 의사를 재확인해 결과가 주목된다. <박동석기자, 안의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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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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