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인플레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정책당국의 금리 인상공세가 당초 예상보다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달중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까지 대폭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인 금리 인상이 유력한 편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오는 23일 상원 은행위에서 험프리-호킨스 증언을 통해 미 증시의 과열현상과 금리 인상을 또다시 경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 미국 주가는 크게 출렁거리면서 세계 각국의 증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게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조정양상을 나타낼 경우 시장의 주도주도 서로 물고물리는 치열한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 활황에 밀려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미 국채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려들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자금 이동보다는 머니 마켓 등 시장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단기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30달러대에서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 원유가의 동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산유국들도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유가가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 멕시코를 시작으로 산유국 순방에 나선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측은 산유국에 감산조치 철회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지만 당사국들이 제대로 호응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형편이다.
다만 산유국들은 최근 들어 고유가에 부담을 갖고 단계적인 증산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