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 악화설로 곤욕을 치룬 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지방에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25일 씨엔씨엔터는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복합상가건물을 363억원(자산 대비 54.74%)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으로 40억원을 지급하고, 중도금 105억원과 잔금 218억원은 각각 오는 30일과 11월말에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건물 인수 즉시 리모델링을 실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용 및 판매·위락시설 등으로 임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11월부터 매월 4억원 이상의 임대수익이 유입, 가장 취약적인 고정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엔씨엔터는 이 달초 자금 유동성 관련 조회 공시 답변에서 “자동요금징수시스템 구축에 248억원을 선 투자했으나, 이 가운데 150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 때문에 주력사업과 무관한 대규모 부동산 매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정비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연구개발과 기존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단 현재 담보로 잡혀 있는 회사 예금 153억원에 대한 담보를 풀어 그 자금으로 건물 매입 대금을 치루고, 나머지는 부채를 승계해 추가 자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