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이 올 들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한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를 말하며 BW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CB 또는 BW 권리행사 금액은 1,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03억원에 비해 60.5% 줄었다.
이는 CBㆍBW 발행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데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권리행사의 이점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B나 BW 권리행사가 있었던 기업 수도 줄었다. 지난해 80개였던 CBㆍBW행사 기업은 올들어 43개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21일 등록 취소된 한신코퍼를 비롯 아라리온, 유니보스, 위자드소프트, 코리아이앤디 등은 CB나 BW 권리 행사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되기도 했다.
권리 행사로 인해 발행된 주식의 권리행사 시점 평가이익률은 41.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7%에 비하면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