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기준금리 3.2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6월 0.25%인상 이후 2개월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이번 동결결정은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향후 2년간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전날 유럽증시가 폭락하는 등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미국발 충격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물가불안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금융ㆍ외환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는 소비ㆍ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며 “금리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당초 한은이 물가불안을 반영해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터진 이후 ‘동결’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사태로 인해 한은의 금리정상화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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