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체중증가를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비룡ㆍ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1995~2007년에 두 번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흡연자 2,848명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금연 후 1.3㎏ 이상 체중이 늘어난 사람은 혈압ㆍ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증가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금연자의 몸무게가 평균 1.3㎏ 이상 늘었을 때 수축기혈압 5.77㎜Hg, 확장기혈압 2.98㎜Hg, 콜레스테롤 7.48㎎/㎗, 중성지방 21.64㎎/㎗,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74㎎/㎗ 각각 증가했다.
조 교수는 "금연 후에는 운동ㆍ식이요법ㆍ약물복용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관리가 어려울 때는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동맥경화(Atherosclerosis)' 최근호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