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우리 야산의 그린벨트 지역에 200여명의 시민이 야영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241-20번지 야산 18만㎡에 야영장과 숲ㆍ생태학습존ㆍ청소년독서실 등이 있는 ‘중랑캠핑숲’을 22일 개장한다.
중랑캠핑숲은 가족단위로 캠핑을 할 수 있는 가족캠프존(3만7,200㎡)과 청소년문화존(2만5,300㎡), 생태학습존(4만2,000㎡), 숲체험존(7만5,166㎡)으로 구성됐다. 가족캠프존은 하루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지마다 잔디밭ㆍ바비큐그릴ㆍ야외탁자ㆍ전원공급시설이 마련됐다. 다른 캠핑장과 달리 주차장이 캠핑장 안에 있어 야영도구를 옮기는 데 따른 불편도 없앴다. 공용시설로는 스파와 샤워실, 어린이 물놀이터와 숲속 놀이터 등이 조성됐으며 평일에 학생 체험학습장과 직장인 워크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회의실도 설치했다.
청소년문화존에는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260석 규모 독서실과 밴드ㆍ댄스 동아리방, 청소년 상담실이, 숲체험존에는 산림욕장과 참나무관찰원, 생태학습존에는 논ㆍ밭 등 경작 체험장과 수생식물 생활사를 관찰하는 수생습지원ㆍ배꽃향기원 등이 조성됐다.
캠핑장 관리소에는 야영장비 매장과 편의점도 운영된다. 청소년독서실과 어린이놀이터 등 공원시설과 숲체험존은 22일부터 이용할 수 있고 가족캠프존은 8월2일부터 개장한다.
캠핑장이 조성된 망우동은 지난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후 무허가 건립이 난립하는 등 서울시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 서울시는 2007년 주민 보상비 771억원, 공사비 177억원 등 총 9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곳을 공원화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중랑캠핑숲은 호텔로 치면 5성급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며 “중앙선 양원역이 공원 입구에 있고 주변에 중화ㆍ망우 뉴타운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