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모 경제일간지의 전ㆍ현직 일부 경영진이 보도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기업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사 임원들이 기사를 빼주는 조건으로 기업에서 수억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최근 사장실과 경영지원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PC와 회계장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자들을 추궁할 만한 단서를 일부 확보했으며 압수수색물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직 고위간부를 비롯해 의혹이 제기된 전ㆍ현직 경영진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사가 불우이웃돕기 등 공익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거둔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의 첩보도 입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돼 내용을 확인 중인 것은 일단 한 건이지만 여러 건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관련자 수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