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은 무선인터넷을 가장 개방적으로 운영해 포털, 콘텐츠제공업체(CP) 등과의 윈-윈(win-win)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무선 인터넷망 개방과 동일하게 유선 포털, 콘텐츠제공업체(CP)들에 문호를 개방했다. LG텔레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제작툴(인디 플랫폼)을 이용 누구든지 자유롭게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이미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 메뉴 내에서 대부분의 무선포털을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무선 인터넷망이 본격 개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2월 윙크(WINC)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10월경에 망 개방 관련 작업을 완료시킬 예정이다. 이 회사는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 이루어질 경우 CP들의 포털 선택권이 더욱 확대돼 무선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망 개방을 위해 무선 인터넷 게이트웨이 이용약관, 콜백 URL SMS를 빠른 시일 내에 정보통신부에 신고할 예정이다. VM, 캐릭터ㆍ멜로디,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을 개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LG텔레콤은 망 개방이 가속화하면 콘텐츠 가격이 하락,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사용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무선인터넷 산업 전반에 선순환을 일으켜 새로운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부풀고 있다.
한편 자체 포털인 이지아이 사이트의 경쟁력 강화작업도 병행된다. LG텔레콤은 포털, CP업체들과의 경쟁이 강화될 것에 대비,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품질관리능력, 효율적 서비스 제공방법, 고객 중심의 유저 인터페이스(UI) 등을 통해 유ㆍ무선인터넷 사이트인 이지아이의 경쟁력을 확고하게 만들 방침이다.
LG텔레콤은 그러나 포털, CP가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경쟁보다는 상호협력, 보완에 무게를 둔다는 설명이다.
[노세용 서비스개발실 상무] "다양한 신종 BM서비스 봇물 이룰것"
무선 인터넷망 개방으로 포털 및 콘텐츠사업자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하위 CP에서 벗어나 자신의 브랜드로 독립적인 무선포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한 신종 비즈니스 모델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CP, 포털 분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교통, 헬스케어, 물류, 유통, 금융, 보험 등 모든 산업에서 망 개방 환경에 따른 모바일 서비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CP의 독립성과 수익성 제고, 전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 다가올 유ㆍ무선 통합서비스의 출시 등을 위한 이용약관 마련 등 망 개방 관련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 유해성을 사전 심사하고 잘못된 요금 청구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망 개방 후속대책을 통해 망 개방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망 개방이 기존 포탈업체와의 주도권 다툼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이트의 질적 우위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독립 포털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규격 정보를 공개하고 지원해 소비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