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십자각] 낚시와 中企 경쟁력

“중소기업 현장에는 제대로 교육받은 인적자원이 부족해 경영여건이 열악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품질ㆍ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고는 합니다.” 지난 10여년간 중소ㆍ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산성ㆍ경영혁신 컨설팅을 통해 ‘물고기 낚는(목표이익 달성) 법’을 지도해온 전도홍 디지털비엔비씨 대표가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은 바다. 원화강세와 경제성장률 저하, 중국 등 후발국들의 맹추격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기업들에 전 대표의 지적은 유익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컨설팅과 맞춤형 연수 등을 통해 기업과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생존ㆍ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매출ㆍ이익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갈 수 있는 체질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됐다”며 “생산성ㆍ불량률ㆍ납기ㆍ재고 등 각 부문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원가를 절감하고 이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컨설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경영혁신컨설팅은 보통 기초질서 확립, 의식개혁 운동과 악성ㆍ장기재고 정리, 제안활동과 포상을 통해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2개월이 지나면 컨설턴트가 매주 기업을 방문해 각 부서마다 미션ㆍ평가요소 등을 핵심성과지표(KPI)로 만들어 관리하게 하고 업무 진행상황, 문제점 및 개선계획을 활동판에 게시하도록 한다. 활동판만 보면 회사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보이는 경영, 투명한 경영’을 지향하는 것이다. 마케팅ㆍ자재ㆍ생산ㆍ품질관리ㆍ연구개발 등 각 부서별로 다른 부서의 업무를 이해하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고 납기 등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하는 ‘현장지도’도 진행한다. “1년 이상 경영혁신 컨설팅을 받으면서 부서간에 팀워크가 생기고 납기를 2~3개월 못 맞춰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사내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한 중소기업 사장의 평가가 하루빨리 더 많은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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